사내복지 외국인 직원 한국 가정 체험 행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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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6일 1공장5명,2공장1명,3공장1명의 인도네시아인 등 외국인노동자들 7명이 사하구 다대동의 정호경 상무댁에 들어섰다. 이들은 우리회사에서 실시하는'한국가정체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여지껏 외식의 형태로 진행해 오다 가정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직장만을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 한국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집들이'하듯 초청했다"는 게 정호경 상무의 설명이다.
거실에 만찬이 차려졌다. 닭볶음탕, 소고기볶음(불고기),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미역국과 밥, 반찬들까지 상이 푸짐하다.
차려진 음식 중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단연 매콤한 닭볶음탕. 인도네시아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풍습이 있어 닭볶음탕과 소고기볶음이 인기가 좋았다. 후식으로는 다과를 차려내 오랫동안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져갔다.
우리나라에서 돈을 벌게 되면 그 나라에서는 중산층 정도에 속한다고 한다. 외국인노동자들의 평균연령대가 40대여서 결혼이나 가족,투자에 관한 깊은얘기가 오가기도 했다.
이날 '한국가정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노동자들 7명은 우리회사의 3공장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국인 집에 방문해 식사를 하고 그들과 대화하는 것 자체가 이들에게는 낯설지만 설레는 경험이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초대해줘서 고마워요. 직접 한국가정을 방문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볼 수 있어서 기분 좋아요. 나중에 저희나라에 돌아갔을 때 얘기할 수 있는 경험이 될 거예요."
사는 환경에 따라 주거문화, 음식문화 등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짧은 식사를 하면서도 알아가게 됐다. 한국에서는 가족이 한데 모여 좌식으로 식사하고 다과까지 이어지는 풍습을 이루는 것에 신기해 하면서도 가족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한다.
최금식대표는 오래 전 부터 소외된 사람들, 즉 외국인노동자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따뜻한 한국의 온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꾸려나가고 있다. 회사의 임원들 또한 2개월에 1번씩 외국인노동자들을 가정에 직접 초대해 문화를 교류하고 소통할수 있도록 만남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 말한다.
신성인 생산관리 과장은"누구라도 어디든지 자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일을 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외국인노동자들도 우리 경제를 뒷받침해주는'고마운 이웃'이므로 그들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